[2010호주워킹홀리데이] 첫날밤(?) ːː Australia ːː



사실 내가 체험한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그 이유의 본질성과 준비과정, 주의할점 및 생활 등에 대해 상세히 포스팅해 보려 마음먹어 봤지만 호주생활 초기에 찍었던 사진들에 담긴 디카+노트북의 도난과 그 충격에 내게 준 단기 기억상실증ㅋㅋ? 때문에 사진 첨부한 긴 글을 쓰기가 애매하네요. 그렇다고 나름 생활정보및 여행 후긴데 글만 싸지르는 포스팅 하기는 싫고 그래요. 앞으로 이 카테고리의 포스팅들이 어떤 색깔을 띌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그때그때 기억나는 사건 위주로 되도록이면 시간이 흐른 순서에 맞춰 간간히 포스팅 할 듯 싶음.




호주 도착 첫날 밤, 호주동부 goldcoast 지역 북부 southport마을의 queen st에 위치해 있는 aquarius 백패커즈에서 dan과 함께.
(1년하고도 3개월정도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세히 기억나네요. 으아니?)

작은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자면..
호주행 홍콩-브리즈번(호주) 비행기 기내에서 옆자리에 어떤 여자애가 앉아 있었는데, 장장 12시간 동안 10시간동안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가 마지막 기내식을 처묵처묵하고 후에 먹은거 회수해 갈때 내가 걔걸 받아서 건네 줬거든, 그걸 고맙다고 말하는 계기로 말을 트게 됐는데 국적, 이름에서 부터 시작해서 별 얘기를 쉴새없이 해댄거 같다. 대화에 주제따위 딱히 없었고 별의 별 가십거리들 입밖으로 쏟아 내면서 나도 여느 여자애들처럼 막 떠들어댔는데 도착 전까지 나름 2시간 재미지게 보냈네.

근데 사실 내가 브리즈번에서 지낼까 골드코스트로 내려가서 지낼까 고민중이었는데 마침 magi(옆자리 그아이)가 자기 친구가 픽업하러 공항 와있을텐데 너도 딱히 거취할 장소가 결정된게 아니면 같이 골드코스트 쪽으로 가보는게 어떻겠냐 제안하길래, 나 뭐 생각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o.k. thank u! 로 마음을 간단히 전했더랬지.

그 픽업하러 왔던 magi친구 이름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음..  아무튼 난 공짜로 픽업받으며 브리즈번에서 골드코스트로 가는 차 안에서! 침을 흘리면서 꾸벅꾸벅 졸았는데 이걸 보고 magi는 꺄르르르 얘좀 보라며 침흘리고 잔다고 웃고있고, 운전하고 있던 그 친구는 웃으려고 폼잡다가 말았지 뭐, 자기 차 시트에 침묻는거 보고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아마 그래서 그때 차가 휘청거렸던 거였는지 모르겠군. 난 뭐 쪽팔림+자다일어나서어리버리 크리로 눈 게슴츠레하게 뜨며 뭐라 했나 기억나지 않지만 어버버 댔던 기억이..

하여간 magi짐 내 짐 다 싣고 두세시간 걸려서 골드코스트 어딘가에 도착했는데, 나야 어딘지는 잘 모르겠고 배가 고팠어, 마침 magi가 밥먹으러 가자며 뭐 먹고싶은거 있니? 이러는데 난 내 캐리어도 지금 뜯어먹을수 있다고ㅋㅋㅋㅋ 대답하니 또 이 순수한 여자사람은 박장대소하고 그 까칠한 magi친구는 고개를 가로로 휘휘 젓고 있네. 여튼 magi친구가 주문시 지멋대로 바꾸는 바람에내가 고른 메뉴는 물건너 가고 볶음밥 비슷한걸로 배를 채웠던 기억이(종업원도 중국애라 중국어로 주문했었거든요 망할년이..).. 아 갑자기 분노게이지 상승..

이 착한사람들! 나는 호주 처음 왔으니 오늘만큼은 손님이라고, 내가 주려는 돈 한사코 거부하고 밥까지 쏘시고. 또, 손님에게 특별히 자기들 다니는 캠퍼스 투어 시켜준다고 신나서 학교로 델고 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어차피 magi친구 레포트 내러 갔어야 했었다(ㅋㅋㅋ?).  호주 동부 goldcoast 위치한 본드대학교. 사진으로 봅시다.
(더 많은 본드대 사진이 궁금하시면 네이버 블로거 문어다리 님의 블로그로 고고싱)

갑자기 딴소리이긴 한데, 호주의 하늘은 적어도 골드코스트에서, 길어야 2주일의 우기를 제외하고는 항상 저런 맑은 하늘이다.
사진보니 약간의 향수가 아릿하게 전신을 슥 훑고 지나가는 느낌..

쨋건, 캠퍼스 투어가 끝나갈 무렵 내가 사진찍어 준다고 둘이 서보랬는데 서로 이쁘게 보이려고 별의 별 포즈를 다 잡더라는? 설마 내가 같은 배경으로 20장이나 찍을줄은 몰랐지.. magi친구가 포즈가 장난 아니라 셋이 사진보면서 웃고 있는데, magi가 친구보고 '가슴크게 보이려고 가슴 내밀고 찍었지? 넌 맨날 그 포즈냐' 라는 발언에 난 괜시리 무안해 지고, 그거 보면서 지들은 좋다고 꺄르르 대며 놀리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걔네들 순수하고 밝고 재미있었다.

계좌 개설과 핸드폰 개통 뭐 이런것도 다 자기들이 해줄 수 있다며 은행부터 가자고 그랬는데, 우선 호의는 감사히 받고 나중에 내가 직접 하겠다고 정중히 거절. 슬슬 날은 어두워지고 있는데 잘곳이 없어라, 없다기보다는 어디서 숙박할 지 결정하고 자시고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aquarius라는 백팩커스 발견. 우선 짐은 다 옮겨 놓고 magi와 magi친구와는 다음에 보자며 손흔들며 보내 놓았고, 내가 들어갔던 방... 바닥에 무슨 동전이 카페트처럼 쫘르륵 깔려있던 걸 보고 이것도 여기 문화의 일부인가 라며 잠시 이상한 사람이 되어봄. 바로 룸메가 들어왔는데, 인사 하자마자 하는말이 '너 동전 필요하면 다 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됐다고 했지. 밤에는 파티를 하는데 뭐 당구대결도 있었고 기타치는애도 있었고, 나야 흥겹고 즐거운거 좋아하니깐 맥주 마시면서 옆에 있던 애랑 떠들어 제끼고, 다음날 알았는데 그 백패커즈 아시아인이 나 혼자였었네?








나머진 다음에 이어서 연재.
ps.후에 알게된 사실인데 magi와 magi친구가 홍콩 정계관련 오래된 집안 딸들이었다는 것과 그녀의 오픈카가 나를 놀라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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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0/12/15 11:5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팬돌희 2010/12/15 13:44 #

    안녕하세요!

    출판이라니요.. 사업이라니요.. 그저 재미로 발로 쓰는 포스팅인데요..
    어쨌거나 이렇게 좋은 제의를 해주신 호의에 우선 감사를 표합니다.

    생활기나 호주 관련글의 연재에 대해서는 큰 어려움이 없으나
    언제 올라올지 전혀 예측되지 않는 포스팅과 위에 보시다시피
    글싸지르는 레벨이 바닥을 기고 있어서요 이게 문제될듯 싶어요.
  • 창월 2010/12/15 15:46 # 답글

    우리 희성이 또 내면연기 시작하네
  • 팬돌희 2010/12/15 16:17 #

    순순히 콘티나 보여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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